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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내년도 사업 가정용·사무용에 초점 맞춘다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의 내년도 시장 키워드는 소비자(B2C)시장 공략이 될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주택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아파트 특판(B2B)시장의 부진이 여전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주택협회와 가구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아파트(예정 포함)는 총 17만8701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2003년 33만6372가구보다 53.1% 감소했다. 또 내년 분양예정인 아파트도 총 17만4582가구로 올해보다 2.3(4119)가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아파트 분양시장 경기 악화 분위기에 따라 국내 주요 가구사들도 내년 사업에서 특판사업 부문의 비중을 축소하고, 소비자 시장에 주력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샘은 그동안 특판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시장을 타깃으로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올해도 전년도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해 59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샘은 올해 6000억 돌파가 확실한 상태다. 이에 한샘은 내년도 소비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 PPL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또 올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듀;스페이스' 등 신혼가구 시리즈와 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키친바흐'의 판매확대를 노리고 있다. 리바트의 경우 높은 특판사업 비중이 올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직매장의 갯수를 꾸준히 늘리고, 현대백화점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소비자 시장에서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공장을 통해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루네오가구도 특판보다 가정용·사무용 가구 부문에 집중해서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6월 실시한 '퇴직자 및 청년 구직자 새출발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실시해 유통 대리점 수 확대와 퇴직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더불어 개별 회사의 중역진을 타깃으로 지난 8월 출시한 의류관리기 에어샷의 판매 및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아파트 시장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특판사업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기 전에는 회사들이 소비자 시장을 중심으로 경영 포커스를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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