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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합판업계, 수입원자재 덤핑관세 `갈등`
가구산업협회 "PB 등 수입원자재 관세율 낮춰야" 동화기업 "역관세 왜곡.. 가구협회 대표성 의문" 가구업계와 합판업계가 가구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 및 중밀도섬유판(MDF)의 덤빙방지관세를 놓고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동화기업은 26일 "PB 등에 대한 덤핑관세는 불법적인 유통행위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수입관세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가구산업협회가 덤핑관세를 수입관세와 연결시켜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가구산업협회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로 수입되는 가구의 관세율은 0%인데 비해 주원자재의 관세율은 8%로 원자재의 관세율이 완제품의 관세율보다 높은 역관세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차별 구조로 인해 국내 가구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중국 등 저가 완제품의 국내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구산업협회는 "관세율이 중국 4%, 일본 2.6%에 비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4% 이하로 인하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화기업은 "PB의 주수요처는 주방가구시장으로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목재용 주방가구는 기타가구와는 달리 8%의 수입관세가 부과돼 역관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PB의 경우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PB의 가격급락 및 저가수입 가능성을 막기 위해 8% 이상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동화기업은 "국내 PB산업이 없다면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산 가격의 상승을 막을 수 없다"면서 "중소가구 업체를 위한 방패막이 역할도 맡고 있는 국내 PB산업에 대해 왜곡된 역관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가구산업협회가 국내 대표적 PB 수요처인 한샘,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구업계의 대표성을 지녔는지 의문"이라며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은 지난해 동화기업과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구 원자재인 PB에 관세 부과를 놓고 국내 가구업체들과 국내 PB 제조업체간 시작된 분쟁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내 3대 PB 제조사인 동화기업, 대성목재, 성창기업이 주요 회원사인 한국합판보드협회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PB에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무역위원회에 제소했고,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져 지난해 4월부터 오는 2012년 4월까지 3년간 7.67%의 덤핑방지관세가 부과중이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는 작년 11월 리바트(079430)(7,800원 0 0.00%), 보루네오, 퍼시스 등 47개 가구업체들이 모인 가구산업협회를 출범해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현안으로 PB 및 MDF의 관세문제를 거론하고, 원가부담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정부에 관세율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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